戊午, 말띠
무오일주는 무(戊) 흙이 오(午) 불 위에 앉은 자리예요. 무는 갈아 쓰는 밭이 아니라 산이나 제방처럼 크고 단단한 흙이고, 오는 한여름 한낮의 불이에요. 뜨거운 불이 아래에서 계속 그 흙을 달구니, 땅이 마르고 두꺼워지면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덩어리가 돼요. 밖에서 미는 힘에 잘 밀리지 않고, 한번 정한 자리는 그대로 지켜요. 사람들이 기대고 서 있기 좋은 지형이기도 해요. 겉은 무던하고 느긋해서 좀처럼 서두르지 않는데 속은 늘 데워져 있어서, 잘못 건드리면 열이 확 올라오기도 해요. 겉의 무게와 속의 온도 차이가 이 자리의 특징이에요.
오래 버텨야 하는 자리, 중심을 잡아 줘야 하는 자리에서 진가가 나와요. 주변이 흔들려도 기준이 잘 움직이지 않아 사람들이 여기에 기대요. 큰소리를 내지 않고도 자리를 정리하는 힘이 있어요. 다만 방향을 바꿔야 할 때 몸이 늦게 따라와 한 박자 손해를 볼 수 있어요.
가장 왕성한 자리
기운이 가장 크게 차오른 자리예요. 판단이 빠르고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어서 중심에 서는 일이 많아요. 힘이 넘치는 만큼 물러설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두면 관계가 한결 편해져요.
나를 돌보는 기운
나를 낳고 돌보는 기운이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어요. 배우고 받아들이는 데 열려 있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기대는 것도 기대게 하는 것도 자연스러워요. 안정감을 주고받는 관계에서 편안해요.
일주는 태어난 날로 정해져요. 태어난 시간을 몰라도 생년월일만 있으면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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