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巳, 뱀띠
정사일주는 정(丁) 불이 사(巳) 불 위에 앉은 자리예요. 정은 해가 아니라 등불이나 화롯불처럼 안에서 타는 불이라, 넓게 퍼지지 않는 대신 가까이 있는 것을 오래 데워요. 사는 초여름에 막 붙기 시작한 불이라, 그 등불 아래 마르지 않는 기름이 늘 받쳐져 있는 셈이에요. 겉으로 요란하게 타오르지 않아도 꺼지지 않고 계속 가요. 바람이 불면 흔들리기는 해도 심지는 그대로예요. 조용한 표정 안에 상당한 열이 있고, 한 가지에 마음을 붙이면 그 온도가 아주 길게 이어져요. 대신 불이 닿는 범위가 넓지는 않아서, 아무에게나 속을 열어 두지는 않아요.
한 분야를 오래 붙들고 깊이 들어가는 자리에서 힘이 나와요. 가까운 몇 사람을 끝까지 챙기는 결도 여기서 나오고, 조용한 자리일수록 집중이 잘 붙어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약속을 지키는 데 특히 강해요. 다만 안에서 타는 열을 밖에 알리지 않아서 혼자 지쳐 있을 때가 있어요.
일간과 일지가 같은 화 기운이에요. 이런 기둥을 간여지동이라고 하는데, 한 방향으로 힘이 모이는 대신 조절해 줄 다른 기운이 곁에 있으면 좋아요.
가장 왕성한 자리
기운이 가장 크게 차오른 자리예요. 판단이 빠르고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어서 중심에 서는 일이 많아요. 힘이 넘치는 만큼 물러설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두면 관계가 한결 편해져요.
나와 겨루는 기운
나와 같은 오행이면서 음양이 다른 기운이 곁에 있어요. 함께할 때 힘이 붙는 만큼 부딪히기도 쉬워서, 역할이 겹치지 않게 나눠두면 훨씬 편해져요. 승부욕이 관계에서도 드러나는 편이에요.
일주는 태어난 날로 정해져요. 태어난 시간을 몰라도 생년월일만 있으면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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