戊辰, 용띠
무토는 넓게 자리를 차지한 산이에요. 그 아래 진토도 같은 흙이라, 산이 자기 땅 위에 그대로 앉은 셈이에요. 같은 기운이 겹치니 밀려나는 일이 적고, 어지간한 일에는 표정이 크게 변하지 않아요. 그런데 진토는 물기와 봄기운을 안에 품은 흙이라, 겉이 조용할 때도 속에서는 무언가 계속 굴러가요. 느긋해 보이는 겉모습 안에 크게 벌일 준비가 들어 있어서, 움직일 때가 되면 규모부터 큰 쪽으로 잡아요. 준비를 길게 하는 만큼 남의 재촉에는 잘 반응하지 않고, 자기 시간표를 따로 갖고 있어요. 그 무게가 결국 주변이 기대는 자리를 만들어요.
판이 흔들릴 때 가운데 남아 있는 역할을 잘해요. 여러 사람의 사정을 한꺼번에 안고 조정하는 자리, 오래 가야 하는 조직을 맡는 일에 어울려요. 무게 있는 결정을 미루지 않고, 급하게 흔드는 요구에도 잘 휘둘리지 않아요. 대신 한번 정한 방식을 다시 손보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려요.
일간과 일지가 같은 토 기운이에요. 이런 기둥을 간여지동이라고 하는데, 한 방향으로 힘이 모이는 대신 조절해 줄 다른 기운이 곁에 있으면 좋아요.
옷을 갖춰 입는 자리
제 모양을 갖추기 시작하는 자리예요. 자기 기준이 뚜렷하고 하고 싶은 일을 밀고 나가는 힘이 있어요. 아직 유연함이 덜해서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부딪히기 쉽지만, 그만큼 자기 방식이 분명하다는 뜻이기도 해요.
나와 같은 기운
가장 가까운 자리에 나와 같은 결의 기운이 앉아 있어요. 대등하게 지내는 관계를 편하게 느끼고, 기대거나 기대게 하는 쪽은 어색해해요.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주는 상대와 오래 가요.
일주는 태어난 날로 정해져요. 태어난 시간을 몰라도 생년월일만 있으면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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