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력(萬歲曆)은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천간과 지지로 바꿔주는 달력이에요. 우리가 쓰는 날짜를 사주의 언어로 옮겨주는 변환표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왜 만세력이 필요한가요
사주는 태어난 순간의 기운을 여덟 글자로 풀어내요. 그 여덟 글자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만세력을 통해 날짜와 시간을 천간과 지지로 바꿔야 나와요. 그래서 만세력은 모든 사주 풀이의 출발점이에요.
천간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열 글자, 지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열두 글자예요. 이 둘을 짝지으면 예순 가지 조합이 나오고, 예순이 지나면 처음으로 돌아와요. 환갑이 예순한 살인 이유가 여기 있어요. 태어난 해의 간지가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온 거예요.
네 기둥을 읽는 법
- 년주: 태어난 해의 천간과 지지
- 월주: 태어난 달의 천간과 지지
- 일주: 태어난 날의 천간과 지지, 나 자신을 나타내는 기준
- 시주: 태어난 시각의 천간과 지지
만세력을 펼치면 날짜별로 이 네 기둥에 해당하는 글자가 적혀 있어요. 각 칸을 위아래로 읽으면 천간과 지지가 짝을 이루고, 네 기둥을 모으면 사주팔자가 완성돼요.
절기 기준이라 헷갈리기 쉬워요
만세력은 달력 날짜가 아니라 계절의 흐름인 절기를 기준으로 월이 바뀌어요. 그래서 달이 넘어가는 경계에 태어났다면, 며칠 차이로 월주가 달라질 수 있어요. 이 부분이 손으로 볼 때 실수가 잦은 지점이에요.
해가 바뀌는 기준도 마찬가지예요. 사주에서 한 해는 1월 1일이 아니라 봄이 시작되는 입춘에 바뀌어요. 그래서 2월 초에 태어난 분은 달력으로는 새해인데 사주로는 지난해에 속하는 경우가 생겨요. 입춘은 해마다 시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경계에 태어났다면 시각까지 따져야 해요.
손으로 볼 때 어려운 지점
- 절기가 넘어가는 시각을 분 단위로 확인해야 하는 경우
- 입춘 전후에 태어나 연주가 갈리는 경우
- 음력 생일에서 윤달을 잘못 짚는 경우
- 표준시와 실제 태양시의 차이를 빼먹는 경우
- 밤 열한 시 이후에 태어나 날짜 기준이 갈리는 경우
여기서는 만세력 변환을 정해진 명리 원리대로 처리해요. 어려운 표를 직접 뒤지지 않아도 되니, 만세력의 개념만 알아두고 읽는 데 집중해도 충분해요.